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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보건/알면 좋은 상식

먹이 주기 체험 중 동물이 물었다! 누구의 책임일까?

by 호여이네 2025. 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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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원이나 체험 농장에서는 고객들이 동물에게 직접 먹이를 주는 체험을 제공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체험은 동물과의 교감을 높이고 아이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선사합니다. 하지만 종종 예상치 못한 사고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특히, 동물이 고객의 손을 물거나 상처를 내는 사고가 발생할 경우, 그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지 논란이 될 수 있습니다. 오늘은 먹이 주기 체험 중 발생한 사고의 책임 소재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1. 먹이 주기 체험 중 사고는 왜 발생할까?

먹이 주기 체험은 동물과 직접 접촉하는 활동이므로 몇 가지 위험 요소가 따릅니다.

  1. 동물의 예측 불가능한 행동
    • 동물들은 본능적으로 먹이를 빼앗기지 않으려는 습성이 있어, 갑자기 물거나 할퀴는 행동을 할 수 있습니다.
    • 특히, 염소, 사슴, 원숭이 심지어는 토끼와 같이 사람과 친숙한 동물들도 순간적으로 공격적인 태도를 보일 수 있습니다.
  2. 잘못된 먹이 제공 방식
    • 일부 고객은 동물에게 너무 가까이 접근하거나, 손에 먹이를 오래 들고 있어 동물이 손을 먹이로 착각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 또는, 동물이 먹이를 놓치지 않으려 급하게 입을 벌리면서 고객의 손이나 옷을 물어버리는 사례도 있습니다.
  3. 안전 수칙 미준수
    • 체험장에서는 일반적으로 먹이 주기 전에 주의 사항을 안내하지만, 이를 제대로 숙지하지 못한 고객이 무리하게 행동하는 경우 사고가 발생하기 쉽습니다.
    • 보호자가 어린아이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아 아이가 갑작스러운 행동을 하면 동물이 불안해하거나 놀라 반응할 수도 있습니다.

2. 사고 발생 시 책임은 누구에게 있을까?

먹이 주기 체험장에서 동물이 고객을 물었을 경우, 사업장(동물원, 체험 농장)과 고객 중 누가 책임을 져야 하는지는 여러 요인에 따라 달라집니다.

1) 사업장의 책임이 인정되는 경우

사업장이 고객의 안전을 보장해야 할 의무를 다하지 않았을 경우, 사업장이 책임을 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 안전장치 부족
    • 동물과의 접촉을 제한할 수 있는 울타리나 먹이 투입구 등의 안전장치가 없었거나, 제대로 설치되지 않았다면 사업장의 책임이 커질 수 있습니다.
  • 충분한 사전 안내가 없었을 경우
    • 동물의 특성상 주의해야 할 사항(예: "손바닥에 먹이를 올려놓고 주세요", "갑작스러운 움직임을 피하세요" 등)에 대한 충분한 설명과 주기적인 안전방송이 없었다면, 사고 발생 시 사업장의 과실로 볼 수 있습니다.
  • 직원의 관리 소홀
    • 체험장 직원이 고객의 행동을 충분히 감독하지 않거나, 동물이 흥분할 수 있는 상황을 방치했다면, 사업장이 일부 책임을 져야 할 수도 있습니다.

2) 고객의 책임이 더 큰 경우

반대로, 고객이 스스로 부주의하게 행동하여 사고가 발생했다면, 사업장의 책임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 고객이 안전 수칙을 따르지 않은 경우
    • 안내판이나 직원의 설명을 무시하고 손을 동물의 입 속 깊숙이 넣거나, 장난을 치다가 사고가 발생한 경우 고객의 과실이 더 클 수 있습니다.
  • 보호자의 관리 소홀
    • 특히 어린이 체험장에서 부모가 아이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고 아이가 동물을 자극해서 사고가 났다면, 보호자의 책임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 고객이 동물을 위협하거나 불법적인 행동을 한 경우
    • 예를 들어, 고객이 동물에게 허용되지 않은 음식을 주거나 장난으로 도발했다가 동물이 공격적인 반응을 보였다면, 이는 전적으로 고객의 책임이 됩니다.

3. 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 조치

먹이 주기 체험장에서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사업장과 고객 모두 주의해야 할 점이 있습니다.

1) 사업장의 역할

명확한 안내문 부착

  • 체험 장소에 ‘안전한 먹이 주기 방법’과 ‘주의해야 할 동물의 행동’ 등을 설명하는 안내문을 눈에 띄는 곳에 설치해야 하고 주기적인 안내방송도 송출해야 합니다.

안전 장비 마련

  • 위험성이 높은 동물(예: 이빨이 날카로운 동물)에는 안전하게 먹이를 줄 수 있도록 전용 먹이 투입구를 마련하는 것이 좋습니다.

직원의 적극적인 개입

  • 체험이 이루어지는 동안 직원이 고객의 행동을 주의 깊게 관찰하고,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면 즉시 개입해야 합니다.

2) 고객이 유의해야 할 사항

먹이를 올바르게 제공하기

  • 동물에게 손으로 직접 주기보다는 손바닥에 올려놓거나 제공된 도구(예: 컵, 집게)를 이용하는 것이 더 안전합니다.

갑작스러운 행동 자제하기

  • 동물 앞에서 뛰거나 소리를 지르는 행동은 동물을 놀라게 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어린이의 행동 지도하기

  • 보호자는 아이가 동물을 향해 손을 갑자기 뻗거나 잡아당기지 않도록 지도하고, 가까운 곳에서 함께 체험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4. 결론

먹이 주기 체험은 동물과 가까이 교감할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지만 예상치 못한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도 존재합니다. 따라서 사업장과 고객 모두 안전 수칙을 준수해야 하며, 사고 발생 시 책임 소재는 사업장의 관리 상태와 고객의 행동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사전에 사고를 예방하는 것이며, 이를 위해 사업장은 철저한 안전 조치를 마련하고, 고객도 안전 수칙을 잘 지키는 태도를 가져야 합니다. 동물과 함께하는 시간이 모두에게 좋은 기억으로 남을 수 있도록, 안전한 체험 문화를 만들어 가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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